뷰티풀코란도 중고 후기 제원 연비 트렁크 결함

뷰티풀코란도 중고를 구입하여 1년간 운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나온 토레스는 가격 대비 넓은 공간으로 가성비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뷰티풀코란도는 현재 잊혀진 차량입니다.

하지만 중고로 산다면 또한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차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전달 드리겠습니다.

뷰티풀코란도 제원

뷰티풀 코란도는 2019년 출시 된 준중형 SUV입니다.
나오자마자 티볼리를 닮은 외관으로 중블리로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도 실제로 도로에서 보면 가끔 구분이 어렵긴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한 등급이 차이가 나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뷰티풀 코란도가 더 중후한 모습입니다.

출시 된 지 5년이 넘었지만 페이스리프트가 한번 도 없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뷰티풀코란도의 페이스리프트는 토레스가 대신 했다고 봐야 합니다.
뷰티풀코란도의 차체를 가지고 늘려서 만든 게 바로 토레스이기 때문입니다.

뷰티풀코란도 제원을 보시면 분류상 준중형 SUV 입니다.
하지만 셀토스와 같은 소형 SUV들이 덩치가 커졌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쟁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역시 덩치를 키우며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동차 공간을 결정짓는 전장(가로길이)이 특히 짧습니다.

하지만 전폭(좌우길이)은 1.87m로서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실제로 탑승해 보면 소형 SUV 대비 확실한 넓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1열 앞시트와 2열 뒷시트 간에 공간도 넉넉한 편입니다.
짐이 많지 않은 어느 정도 자녀가 성장한 가정이라면 패밀리카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뷰티풀코란도 연비

뷰티풀코란도 연비는 좋지 못한 편입니다.
공인연비가 11.5km/ℓ로 더 크고 무거운 스포티지(12.3 km/ℓ)보다 떨어집니다.
원인은 자동 6단 아이신변속기에 있습니다. 아이신 변속기는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만든 변속기입니다.
내구성이 우수하지만 연비가 나쁘다는 단점이 있지요.

연비는 운전 습관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질수 있습니다.
정속주행을 하지 않고 급가속을 많이 하면 공인연비보다 낮게 나옵니다.

서울 시내에서 정속 주행을 한다는 전제하에 연비는 9~10km/ℓ 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마찬가지로 정속 주행을 하고 100km 내외로 속도를 유지하면 14~15km/ℓ가 나옵니다.
110km 이상 속도를 내면 12~13km/ℓ로 떨어집니다.

뷰티풀코란도 트렁크

뷰티풀코란도가 시장의 외면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넉넉하지 못한 트렁크 공간입니다.

뷰티풀코란도의 전장(가로길이)은 4.45m로 소형 SUV와 비교하여 크게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트렁크 용량은 551리터로 스포티지(637리터) 보다 눈에 띄게 작습니다.
아래 등급인 소형 SUV 셀토스(498리터)와 50리터가량 차이가 나는 반면, 동급인 스포티지와 80리터가 차이 납니다.

그렇다 보니 SUV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인 차박을 하기엔 부족합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차박을 하려면 최소 스포티지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뷰티풀코란도 성능

자동차 주행 성능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엔진 스펙을 보겠습니다.
뷰티풀코란도의 1.5리터 170마력 터보엔진은 부족함은 없습니다.
다만 터보엔진임에도 불구하고 6단 변속기가 발목을 잡으며 제 성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합니다.

위에서 설명해 드렸던 스포티지는 DCT 8단, 셀토스 신형은 자동8단을 사용합니다.
변속기 단수가 많으면 100km까지 엔진회전(rpm)을 적게 사용하여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연비가 좋고 가속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뷰티풀코란도는 시대에 다소 뒤처지는 6단 변속기를 사용합니다.
좋은 엔진을 가지고 있음에도 연비가 나쁘고 가속이 다소 답답합니다.

제로백(1~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0초 정도로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반떼는 터보엔진이 아닌, 힘이 다소 약한 자연 흡기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KG 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는 자금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엔진 및 변속기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뷰티풀코란도의 전반적인 차량 움직임은 민첩하지 못합니다.
핸들링과 급차선 변경 시 차체가 좌우로 휘청거리죠.
현대 또는 기아와 비교하여 주행이 다소 불안한 편입니다.

하지만 급가속 하지 않고 정속주행으로 무난하게 운전 한다면 좋은 차입니다.
차량의 컨셉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안락하게 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차량의 강성은 상당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전통적으로 SUV를 집중적으로 만들었고, 외부 충격에 강한 소재와 구조로 차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부 소음 차단을 위한 흡음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 시 차량 내부가 상당히 조용합니다.

뷰티풀코란도 결함

단언하자면 뷰티풀코란도는 치명적인 결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잔고장이 없이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영난에 빠져 엔진과 변속기와 리뉴얼을 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티볼리, 뷰티풀코란도 그리고 최근 토레스까지 계속 사용하였습니다.

티볼리부터 따지면 무려 8년이 넘게 사용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인 셈입니다.
차량 프레임 즉 구조물도 한세대 이전의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단순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속해서 부분 개선 하여, 결함이 발생할 여지가 크게 없습니다.

즉 정기적으로 엔진 오일만 잘 교환 해준다면 잔고장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무난하게 탈 수 있습니다.
거기에 승차감이 세단에 버금갈 만큼 우수하기 때문에 그래도 완성도는 괜찮은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